글 전체보기 (398)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 제로다크서티로 유명한 캐서린 비글로의 2025년 넷플릭스 영화, 하우스 오브 다이너마이트를 봤다. 전작처럼 이 영화도 일반적인 극영화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 같은 질감을 살려,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지고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만든다.내용은 비교적 단순하다. 미국이 핵공격을 받는다면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공무원들이 주인공인 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 나 역시 ‘만약 내 직장에 사고가 발생한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과연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하게 됐다.결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의 마무리를 선호하는 편이라 만족스러웠다.나처럼 제로다크서티를 인상 깊게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넷플릭스에 둘.. 어쩔수가없다 생명체로 태어난 이상 우리는 살아간다. 그리고 살아가기 위해 때로는 원치 않는 일도 감내해야 한다. 지금 내가 이렇게 살아 있는 것도, 어쩔 수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이병헌과 박찬욱이라는 이름만 보고 선택한 영화였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마치 이병헌의 1인 연극을 보는 듯한 몰입감에, 뛰어난 음악과 연출이 더해져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나에게는 더없이 취향에 꼭 맞는 영화였다. 26 서울 동아마라톤 후기 아침 6시 30분. 출발 집결지인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날씨가 추워 최대한 늦게 러닝복으로 갈아입고 물품보관소에 짐을 맡겼다. 화장실에 가려고 공영주차장으로 갔는데, 지하라 그런지 따뜻했다. 출발할 때까지 그곳에서 대기했다.7시 30분, 마스터즈부터 출발이 시작됐고 E조인 나는 7시 50분쯤 출발선을 밟았다. 추울까 봐 걱정했지만 달리기 시작하니 몸에 열이 올라와 괜찮았다.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레이스에 임한다. 이번 대회에서 나는 서브 3시간 20분을 노렸다.초반 10km까지는 몸이 무거웠다. 오늘 완주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도 몸이 조금씩 풀리면서 달리는 것이 버겁지 않은 상태가 되었고, 페이스를 조금 올렸다. 하프 지점까지 평균 페이스 4분 50초.. 서브3 도전기 2 작년 3월. 서브3에 도전하겠다고 마음먹고 블로그에 글을 썼었다. 그리고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올해 과연 달성할 수 있을까.작년에는 총 3,000km를 뛰었다. 재작년 마일리지가 1,400km였으니 두 배나 늘어난 셈이다. 올해도 2월까지 400km를 뛰었으니 작년과 비슷한 페이스로 달리지 않을까 싶다. 야근부 하게 돼서 마일리지가 줄어들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나름 괜찮게 유지하는 중이다.작년 10월 춘천마라톤 풀코스 기록은 3시간 36분. 그리고 모레, 서울 동아마라톤에 나간다. 이번 목표는 서브320. 춘마보다 코스도 쉽고 날씨도 괜찮을 것 같아 목표를 조금 더 높게 잡았다. 만약 이번에 320을 달성한다면 가을에는 어쩌면 진짜 서브3를 노려볼 수도 있을 것 같다.러닝이라는 운동은 정직하다. 꾸준.. 미키 17 방대한 SF 장르의 영화일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가벼운 분위기의 블랙코미디지만 많은 생각거리를 던지고 여운을 남기는 작품.인간이란 무엇일까. 사랑이란 무엇일까. 행복이란 무엇일까. 삶이란 무엇일까.극장에 걸려 있을 때 보지 못한 게 아쉽다. 26 도쿄 7일차 니혼바시, 신주쿠, 긴자 260304요코하마에서 다시 도쿄로 돌아가는 날. 1박을 하고 다음 날 아침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간다. 오늘도 아홉 시에 일어났다. 나는 여행을 오면 더 잘 자는 것 같다.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나와 전철을 타고 고덴마초역 근처 호텔에 도착해 캐리어를 맡겼다.점심은 텐동. 튀김이 바삭하다기보다는 폭신한 스타일이었는데, 재료의 맛과 식감이 잘 살아 있었고 소스도 맛있었다. 기름이 깨끗한지 끝까지 먹어도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다.니혼바시 포켓몬 센터 DX. 포켓몬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지만 동시에 절제가 필요한 곳. 집에서 쿠션으로 쓸 큰 암나이트 인형 하나와 키링으로 달 잠만보 하나를 샀다. 인형 크기 때문에 한국까지 들고 오는 게 걱정됐는데, 어찌저찌 잘 가져왔다.모네 전시가 열린다고 해서 아티존 .. 26 도쿄 6일차 - 요코스카 260303예상대로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온다지만, 그래도 폭우처럼 쏟아지지는 않아 돌아다니기엔 큰 불편은 없을 듯했다. 오늘은 요코하마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요코스카로 향했다. 미 해군기지가 있는 군항도시로, 여러 군함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투어가 있다고 했다. 해군 출신인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었다.요코스카로 가는 길에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하던 식당, 스기타야에 들러 아침을 먹었다. 이에케이 라멘의 원조인 요시무라야의 직계 제자가 운영하는 집으로, 다큐멘터리에 소개되며 더 유명해진 곳이다. 나 역시 그 영상을 보고 방문을 결심했다.비 오는 날 오전 열 시였는데도 10분 정도 웨이팅이 있었다. 줄을 서기 전에 자판기에서 먼저 주문을 하고, 나온.. 26 도쿄 5일차 - 요코하마 260302오늘은 요코하마로 숙소를 옮기는 날. 원래는 후지큐를 다시 가고 싶어서 가와구치코에서 2박을 하려고 했지만, 가는 날 비 예보가 있어 계획을 바꿨다. 도쿄에서 전철로 30분 정도면 닿는 항구도시 요코하마. 인천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도쿄를 다녀온 회사 동료가 “요코하마가 제일 좋았다”고 했던 말이 떠올라 출국 하루 전에 가와구치코 대신 요코하마로 급히 변경했다.요코하마의 가장 큰 장점은 숙소비다. 4성급 호텔 싱글룸이 1박에 4만 원대. 도쿄의 비즈니스 호텔 가격의 절반도 안 된다. 도쿄 숙소비가 부담된다면 요코하마에 머물며 도쿄를 오가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요코하마에 도착해 지하철역 밖으로 나오니, 도쿄와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바다 바로 옆 도시라.. 26 도쿄 4일차 - 도쿄 마라톤 260301오늘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도쿄 마라톤 날이다. 잠은 일곱 시간 정도 푹 잤다. 마라톤도 이제 두 번 경험해봤고, 오늘은 기록보다 ‘즐기며 달린다’는 마음이 커서인지 긴장은 전혀 되지 않았다.숙소에서 출발지점인 신주쿠까지는 지하철로 20분. 환승 없이 신주쿠선으로 바로 갈 수 있어 편했다. 신주쿠역에 내리자마자 길을 안내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이 보였다. 그 순간, ‘아 진짜 왔구나’ 싶어 설렘이 밀려왔다.도쿄 마라톤은 사람마다 입장 게이트가 다르다. 총 다섯 개의 게이트가 있고, 나는 2번 게이트였다. 신주쿠역에서 2번 표지만 따라가면 된다. 입장 전에는 패킷과 팔찌를 확인하고 보안 검사까지 진행한다. 이 과정에도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화장실도 정말 많았다. 줄을 정리해주는 자.. 26 도쿄 3일차 - 도쿄 마라톤 엑스포 260228도쿄 마라톤은 배번을 반드시 엑스포에서 직접 수령해야 한다. 장소는 도쿄 빅사이트.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보던 그곳에 실제로 가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일석이조다. 게다가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아식스 슈퍼블라스트 3가 엑스포 한정 선발매라니, 오늘도 자연스럽게 오픈런이다.숙소에서 지하철을 타고 버스로 갈아탔는데, 차 안에 사람이 가득하다. 다들 엑스포에 가는 걸까. 더 일찍 나왔어야 했나 싶었다.버스는 교통카드가 안 될 것 같아 일부러 편의점에서 물을 사 동전을 만들었는데, 막상 타보니 스이카가 된다. 이제 일본에서도 현금을 쓸 일이 거의 없다. 공항 ATM에서 3만 엔을 뽑았는데, 스이카 충전에 5천 엔을 쓰고 나니 나머지는 그대로다. 작은 가게 몇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카드나 애플페이 결제.. 26 도쿄 2일차 - 디즈니씨 260227오늘은 디즈니씨에 가는 날.오픈런을 하려고 아침 일찍 일어났다. 공원 안 음식이 비싸니 든든히 먹고 가기로 했다. 아침은 일본 국룰, 규동. 오늘 저녁까지 버텨야 하니 큰 사이즈로 주문했다. 맛은 그냥 익숙한 그 규동. 밥을 먹고 편의점에서 간식과 음료를 사서 출발했다.아침 7시 30분 지하철. 출근 시간이라 사람이 많다. 대학 졸업 후 이렇게 붐비는 지하철을 타는 건 처음인 듯하다. 그래도 출근길 2호선 같은 객실 내 인구 밀도의 지옥철은 아니라 버틸 만했다.8시 20분, 디즈니씨 도착. 입구까지 끝이 보이지 않는 행렬에 벌써 기가 빨렸다. 줄 서 있는 동안 괜히 왔나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한 시간 후 입장하고 나니 그런 불만은 싹 사라졌다.현실 세계를 벗어나 완전히 다른 세계에 들어.. 26 도쿄 1일차 - 퇴근하고 도쿄까지 260226도쿄 마라톤을 달릴 겸, 여행과 쇼핑도 함께할 생각으로 도쿄에 왔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2023년 9월에 한 번 왔었는데, 그때 워낙 재미있어서 언젠가 다시 오겠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빨리 그 기회가 찾아온 건 도쿄 마라톤에 당첨된 덕분이다.야근부의 장점은 평일에 비행기를 타기 수월하다는 점이다. 연휴가 끼어 있었고 출발 한 달 전에 예매했지만, 왕복 30만 원이라는 적당한 가격에 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야근을 마치고 아홉 시 퇴근. 집에 들러 짐을 싸고 열한 시 반에 차를 몰아 청주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기차 시간이 애매해 자차를 선택했는데, 운전 내내 졸음과 싸우느라 쉽지 않았다. 예전에 무료였던 인근 주차장이 유료로 바뀌어 이번엔 공항 주차장을 이용했다. 하루 6천 원이면 아주 .. 이전 1 2 3 4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