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04
요코하마에서 다시 도쿄로 돌아가는 날. 1박을 하고 다음 날 아침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간다. 오늘도 아홉 시에 일어났다. 나는 여행을 오면 더 잘 자는 것 같다.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나와 전철을 타고 고덴마초역 근처 호텔에 도착해 캐리어를 맡겼다.
점심은 텐동. 튀김이 바삭하다기보다는 폭신한 스타일이었는데, 재료의 맛과 식감이 잘 살아 있었고 소스도 맛있었다. 기름이 깨끗한지 끝까지 먹어도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다.

니혼바시 포켓몬 센터 DX. 포켓몬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지만 동시에 절제가 필요한 곳. 집에서 쿠션으로 쓸 큰 암나이트 인형 하나와 키링으로 달 잠만보 하나를 샀다. 인형 크기 때문에 한국까지 들고 오는 게 걱정됐는데, 어찌저찌 잘 가져왔다.


모네 전시가 열린다고 해서 아티존 미술관에 갔는데, 오늘 티켓이 매진이라고 했다. 뭘 할까 고민하다가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지만 못 갔던 신주쿠 공원에 가기로 했다.

바람이 세서 약간 추웠지만 산책하기엔 괜찮았다. 빌딩 숲 사이에서 이런 평화로운 공간을 걷는 느낌이 대비되어 더 좋았다. 뉴욕의 센트럴 파크도 이런 분위기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료 전망대가 있는 도쿄도청사까지 걸어갔다. 같은 신주쿠지만 신주쿠 교엔에서 약 30분 정도 걸린다. 사이에 신주쿠역이 있어 지하철을 타기도 애매한 거리다. 그래도 가는 길이 신주쿠 번화가라 이것저것 구경하며 걷다 보니 지루하진 않았다.
도쿄도청사는 며칠 전 마라톤 출발 장소였다. 그때는 도로 위에 서 있었는데, 지금은 그 장면을 내려다보게 되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건물 안에 들어가면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다. 간단한 짐 검사를 하고 바로 탈 수 있었다.
도쿄는 평야라 그런지 전망대에서 보는 경치가 꽤 좋다. 저 멀리까지 막히는 것 없이 도시가 쭉 펼쳐져 보인다. 왜 도쿄에 전망대가 그렇게 많은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다만 이런 풍경도 잠깐뿐, 금방 감흥이 사라지긴 한다. 그래서 원래 전망대를 잘 찾는 편은 아닌데, 여긴 무료라서 나쁘지 않았다. 시부야 스카이 같은 곳을 갔으면 돈이 아까웠을 것 같다.

전망대 벤치에서 잠깐 쉬다가 쇼핑을 하러 긴자로 갔다. 긴자는 신주쿠보다 인구 밀도가 낮고 보도도 넓어 훨씬 숨쉬기가 편한 느낌이었다. 러닝화와 과자, 술 같은 것들을 조금 샀다.


저녁 1차 우설구이정식
우설 먹고 싶은데 혼자 야키니쿠집 가기 애매할때 가기 좋은 곳. 우설만이 주는 식감이 좋다.

저녁 2차 라멘. 밤 9시30분에 갔는데도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다. 조개육수 라멘인데 국물이 시원하면서 감칠맛이 좋았다. 봉골레 파스타 먹는 기분. 따로 나오는 차슈도 맛있었음.
260305
벌써 집에 가는 날. 아침 비행기라 일찍 일어나야 했는데,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저절로 떠졌다. 그래서 먼저 아침을 먹으러 갔다.

오전 여섯시에 먹는 스키야키. 계란 추가로 시켰어야했는데 깜박함. 그래도 8천원짜리 치고 생각보다 괜찮았다.

3터미널로 가는 길은 트랙처럼 되어있다. 근데 여기서 뛰면 혼날듯.

나리타 공항 면세점. 마지막까지 돈을 뽑아내려 하는구나.

혼자 잘 있었던 프라이드. 주차비가 아깝긴 했지만 바로 집에 가는게 확실히 좋긴 하다.
이번 도쿄 여행은 내가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누려서 만족스러웠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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