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55) 썸네일형 리스트형 별사탕 내리는 밤 현실에서 불륜은 비난받는 행동이지만, 문학에서는 흔히 다뤄지는 소재다. 이 소설도 불륜을 중심으로 전개된다.개인적으로 나는 불륜을 도덕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남들이 불륜을 하든 말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히려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한 행동처럼 보이기도 해서, 과연 이게 그렇게까지 비난받아야 할 일인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간통죄가 폐지된 지 오래인데도 여전히 사회적으로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 같다.작품 속 인물들은 불륜을 저지르지만, 위기감이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들에게 사랑은 자연스러운 감정일 뿐, 도덕적 죄책감도 보이지 않는다. 십 년을 부부로 살아왔고, 함께한 세월이 있지만, 마치 여행가듯 자연스렂게 자신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 처음 읽는 터키사 비행기로 12시간 걸리는 곳. 굉장히 멀다. 근데 이 나라를 형제의 나라라고 한다.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튀르키예사에 대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터키, 특히 이스탄불은 비잔티움, 콘스탄티노플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것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굉장히 역사가 깊은 도시다. 먼 과거의 기독교 문화에 이슬람 문화가 섞인 이 도시를 고작 한 권의 책으로 이해하는 건 불가능 하리리라. 현재 튀르키예인들의 대다수는 튀르크족이다. 근데 고구려와 협력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했던 돌궐이라는 나라의 종족이 이 튀르크족이라고 한다. 과거엔 튀르크족들이 우리 조상들과 형제처럼 지냈던 것이다. 1950년 우리나라가 위기에 빠졌을때 UN군의 요청으로 가장 빨리 응답했던게 이 튀르키예족들이다. 서로 연락이 뜸해도 힘들때는 가장 먼저 도..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월급에서 카드값 나가면 나머지는 어디다 쓰지? 그냥 통장에 돈을 넣어놓으면 될까? 근데 돈을 왜 모을까? 1. 노후대비 2. 집을 사려고 3. 좋은 차를 사려고 4. 아프거나 돈 많이들어가는 일 등등등 2, 3, 4번은 나에게 와닿지 않는다.. 집은 관사나 임대주택에서 살면 되고 차는 올해 구입했다. 우리 프라이드 너무 마음에 든다. 10년은 타야지. 4번은 솔직히 보험도 있고 아직 젊어서 걱정이 없다. 돈 많이 나가는 취미라 해봤자 여행인데 아직 물가 비싼곳은 가지않으니 그렇게 부담은 없다. 그러면 나에게 돈을 모으는 이유는 단 한가지 노후대비다. 이 여유돈을 어떻게 사용하나 인터넷에서 열심히 검색하다 연금저축펀드를 알게됐고 연금저축펀드를 계속 검색하다보니 stockclimber라는 네이버 블로거를 알.. 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의 장편 소설 멋진 신세계를 읽었다. 1932년에 발매되어 올해 90년을 맞는 이 작품은 지금 읽어도 문체가 세련됐고 내용도 흥미진진하다. 멋진 신세계. 책 제목부터 멋지다. 신세계라는 단어만으로도 내가 상상하는 세계가 머릿속에 그려지는데 거기다 멋진이라는 형용사까지 붙다니. SF 소설 제목으로 이거를 따라갈 수 있는 게 있을까? 인공수정으로 태어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정부에 의해 통제되는 그들에게는 어머니란 단어조차도 통제되어 있다. 그러나 이 사회에 살고 있는 구성원들은 각자 자기들의 위치에서 일하고 촉감 영화와 마약 같은 수단으로 여가를 즐기며 그들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들에게 근심과 걱정은 없다. 그저 소마라 불리는 극소량의 마약만 있으면 모두 잊고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 인생 살면서 가장 괴로울 때는 언제일까? 난 가족이 죽었을 때라고 생각한다. 소설의 주인공 푸구이는 그 괴로운 순간들을 몇 번이나 겪었다. 그럼에도 그는 살아간다. 살아가기 위해 밭을 간다. 힘든 순간이 왔을때 나도 푸구이처럼 하루하루를 강직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기사단장 죽이기 "그래, 그뒤로 내안에서나 내 밖에서나 여러 가지가 완전히 바뀌어버렸어. 시간이 흐르는 방식이 달라졌지. 그리고 네 말처럼, 그 두 가지가 잘 연결되지 않아." 2017년에 출간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를 읽었다 초상화 작업으로 어느정도 실력을 인정받고 생계를 유지해나가던 화가 '나'는 낌새를 눈치채지 못한채 아내인 유즈에게 이별통보를 선고받는다. 그리하여 '나'는 초상화 일을 한동안 쉬기로 하고 집에서 나와 홋카이도와 일본 동부 지역을 여행하며 한동안 무언가에 도망치듯 방랑을 한다. 약 1달간의 여행 후 친구 아마다 마사히코의 도움으로 그의 아버지이자 유명한 일본화 화가인 아마다 도모히코의 집에 가서 살게된다. 오다와라의 산 기슭 목조건물에 거.. 노인과 바다 "인간은 파멸한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 "어떤 형이상학적인 진리를 끄집어내려 현학적인 분석을 시도하려는 순간 이 길지 않은 이야기는 야멸치게 그 시도를 무력화하면서 자신의 아름다움을 서슴없이 감추어 버린다." - '해제 중 노인과 바다를 위하여' 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봤을 이 길지 않은 이야기를 20대 후반에야 접하게 되었다 짧다고 하기엔 길고 길다고 하기엔 짧은 애매한 분량의 이 소설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책을 덮고 느낀 여운은 내가 읽은 가장 긴 소설이었던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때 느낀 여운과 유사했다. 두 이야기 모두 한 인간의 처절한 투쟁과 그 인간을 끝까지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인물이 나온다. 이런 유사점이 그 비슷한 여운을 이끌어낸지는 잘 모르.. 제5도살장 미국 소설가 커트 보니것의 제5도살장을 읽었다 소설의 주 내용은 주인공 빌리 필그램의 세계 2차 대전 참전 및 드레스덴 폭격 목격 그리고 이후의 이야기이며 작가 본인의 자전적 소설이다. 책의 초반 부분에 나레이터로 나타나는 서술자는 드레스덴 폭격 이후 곧바로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하지만 그는 20년이 넘어서도 소설을 완성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보니것의 인생에 드레스덴 폭격은 가장 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잘 쓰고 싶어서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유명세에 비해 소설은 흥미롭게 읽히지 않았다. 시공간을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약간 지저분한 스토리텔링에 주인공 빌리의 감정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가장 많이 할애되어있는 포로생활 묘사는 작가는 해학적으로 표현하러 했지만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 비.. 변신 변신국내도서저자 :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 이재황역출판 : 문학동네 2005.07.30상세보기 이 소설의 주인공 그레고르는 어느날 일어나보니 벌레인간이 되었다. 그것도 혐오스러운 커다란 바퀴벌레이다. 어느 한순간 벌레인간이 됐으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그러나 가족을 위해 일에만 몰두한 그는 벌레인간이 된 후에도 출근걱정부터 한다. 그레고르는 점점 벌레인간의 생활에 익숙해지게 되고 결국 자신의 방 안에서 벌레나 다름없는 삶을 살게 된다. 그는 단순히 돈 버는 기계로 살아가기보단 차라리 벌레의 삶을 택한걸까? 초반엔 벌레인간의 묘사가 상세하고 또 그림이 같이 있어서 읽기가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뒷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카프카의 필력은 정말 대단하여 처음부터 쉬지않고 다 읽게 되었다. 은근 스.. 마음 마음, 나츠메 소세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할 이야기를 저도 갖고 있습니다 내 마음속의 이 응어리를 언젠간 없앨 수 있을까요 자신의 모든걸 토하고 가버린 선생님이 난 부럽습니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1 몬테크리스토 백작 1 국내도서저자 :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 오증자역출판 : 민음사 2002.03.25상세보기 19살의 일등항해사 에드몽 당테스에게는 행복만이 있을것 같았다. 선주의 신임을 받은 그는 다음 항해부터 선장이 될것이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메르세데스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인생의 곡선이 있다면 그는 이제 한동안 상승곡선만 그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당테스가 결혼하는 날 연회식때 그는 정치범으로 몰려 3시간 후면 아내가 될 메르세데스와 자신의 아버지와 여러 지인들의 눈 앞에서 잡혀가게 된다. 그는 재판도 해보지 못한 채 흉악범들만 온다는 이프 섬의 수용소에 갇히게 된다. 또한 그는 정신이상자로 판명되어 수용소에서도 가장 깊고 어두운 토굴로 가게된다. 행복한 순간들만 ..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국내도서저자 : 츠지 히토나리(Hitonari Tsuji) / 김훈아역출판 : 소담 2005.05.31상세보기 자신의 부모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하고 싶어한다고 하자. 가장 쉽고 직설적인 방법은 상대에게 직접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한다.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은 상대방에게 "난 널 사랑해"라고 말한다고 그것을 전부 전할 수 없다. 말로서는 전해지지 않을것같다. 그래서 남자는 부모에게 감사와 사랑을 편지에 채워넣는다. 하지만 아무리 써봐도 내 감사함과 사랑이 편지에 전부 적어지지 않는다. 고민한 남자는 결국 글을 잘 쓰는 사람에게 대필을 요청한다. 이 책은 저자가 의뢰를 받고 편지를 대필해주는 이야기를 엮은 편지 에세이이다. 대필을 요청한 사람들은 다양하다. 한..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