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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서브3 도전기 2

작년 3월. 서브3에 도전하겠다고 마음먹고 블로그에 글을 썼었다. 그리고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올해 과연 달성할 수 있을까.

작년에는 총 3,000km를 뛰었다. 재작년 마일리지가 1,400km였으니 두 배나 늘어난 셈이다. 올해도 2월까지 400km를 뛰었으니 작년과 비슷한 페이스로 달리지 않을까 싶다. 야근부 하게 돼서 마일리지가 줄어들 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나름 괜찮게 유지하는 중이다.

작년 10월 춘천마라톤 풀코스 기록은 3시간 36분. 그리고 모레, 서울 동아마라톤에 나간다. 이번 목표는 서브320. 춘마보다 코스도 쉽고 날씨도 괜찮을 것 같아 목표를 조금 더 높게 잡았다. 만약 이번에 320을 달성한다면 가을에는 어쩌면 진짜 서브3를 노려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러닝이라는 운동은 정직하다. 꾸준히, 쉬지 않고 달리면 조금씩 실력이 늘어간다.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 것을 증명하는 곳이 바로 마라톤 대회다.

러닝을 하는 지인들에게 풀코스에 나가자고 하면 대부분 말도 안 된다며 거절한다. 사실 나도 처음에는 풀코스를 뛴다는 게 말도 안 되는 일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도전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달리기를 취미로 한다면 한 번쯤은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풀코스에 접수하고 나면 장거리 훈련을 시작하게 되고, 체중 감량도 하게 되고, 카보 로딩도 준비하고, 카본화도 사게 된다. 그렇게 여러 준비를 거쳐 대회 당일을 맞는다. 설렘으로 시작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 ‘왜 돈까지 내면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지’ 하며 나 자신을 원망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는 뛰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완주선을 넘는 순간 모든 고통은 사라지고 최고의 보상이 주어진다. 마라톤은 이 완주의 쾌감도 대단하지만, 그 준비 과정에서 더 건강한 나를 만들어 준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풀코스가 아니더라도 10km나 하프코스라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건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로 달린 지 3년 차. 이제는 나름 경력 있는 러너가 된 느낌이다. 사람들 앞에서 취미가 마라톤이라고 약간 꺼드럭 댈 수 있다. 그래도 대회에 나가 보면 나보다 잘 뛰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달리기가 재미있다. 뛰러 나가는 게 귀찮을 때도 많지만(특히 겨울), 그래도 뛰고 나면 항상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쉬지 않고 꾸준히 달리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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