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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방관

소방관이라는 영화를 봤다. 제목만 들어도 신파요소가 강할것 같은 영환데 역시나 내가 기대한만큼의 신파영화 그 자체였다. 특히 복선과 스토리가 너무 뻔하고 지루했다. 소방관들이 화재현장에서 민간인들을 구조하는 액션신은 나름 박진감넘치고 cg도 깔끔해서 좋았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재미없었어.. 제목이 소방관이니 당연히 소방관의 고충은 나올수밖에 없겠지. 근데 이걸 묘사하는게 너무 낡았다. 영화 배경이 2000년대 초반이다보니 연출도 일부러 그때 감성으로 한걸까. 킬링타임용도 아니고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도 아니고 나에겐 그저 시간 낭비용 영화였다. 같은 공무원으로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현장지휘관의 말을 안 듣는 주인공이 너무 답답하고 짜증났다. 상급자에게 권한과 책임을 주는 이유가 분명 있고 지휘체계라는게 있는데 그걸 왜 계속 무시하고 구조만 강조하는건지. 나는 생판 모르는 남을 구조하는것보다 내 목숨이 더 소중하다. 대학 졸업하고 소방관할까 교도관할까 고민했었는데 소방관 됐으면 성격상 힘들었을것 같다. 그건 그렇고 요새 볼 영화 너무 없다. 상영하는것중에 그나마 이게 괜찮아보였는데 극장에서 보는동안 차라리 집에서 넷플릭스 보는게 더 나을거같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사람들이 극장에 안 가는 이유를 이 영화가 박스오피스 2등인걸 보고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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