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해봤자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지만 누군가가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에 기자라는 직업이 있는것이며 우크라이나에도 이런 진정한 기자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 2022년 2월 러시아 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2022년 5월 20일 마리우폴은 완전히 함락됐다. 이 전쟁으로 인해 모든걸 잃었지만 살아가려는 사람들, 수 많은 피해자들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모든 이를 구할 수 없어 눈물 흘리는 의료진들, 절대적 열세 상황에서도 끝까지 조국을 지키려하는 군인들 그리고 이를 필사적으로 기록한 기자들을 기록한 이 영화를 보는 와중에 오늘 저녁엔 뭐 먹어야 좋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이런 잔인하고 끔찍한 영상들을 보고도 이런 생각이 들다니. 내 뇌가 수많은 자극적인 영상 매체에 노출되어 점점 망가져가는구나라는걸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