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
이번 베이징 여행에서 현금을 쓸 일이 단 한 번도 없었다. ATM에서 인출도 안 했고, 지갑도 거의 안 꺼냄. 노점상이든, 식당이든, 유적지든, 택시든, 심지어 거리의 걸인까지도 알리페이 QR코드를 목에 걸고 있다.
결제 방식은 단순하다.
• 상대방 QR코드를 내가 스캔하거나,
• 내 QR코드를 보여주면 상대가 스캔.
둘 중 뭐가 됐든, 스캔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체감상 0.01초. 스캔 실패라는 개념이 없다. 한국에서 맥도날드 바코드 쿠폰 쓸 때 폰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인식시키던 인내심 테스트가 떠오름.
식당에서는 QR코드 스캔하고 메뉴 고르고 결제까지 앱에서 끝. 중국어 몰라도 메뉴 고르고 먹는 데 아무 문제 없다.
알리페이 덕분에 예상보다 중국 여행이 쉬웠고, 체감상 일본보다 편했다.

빨대로 만두 육즙을 빨아먹는다. 매우 맛있었음

오리고기 국수. 오리 냄새는 안 나는데 고수가 있어서 고수향 싫어하면 못 먹을듯

첸먼거리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천단공원, 공원이 바둑판 형식이라 단조로워재미없다.

엄청나게 크지만 그에 비해 비행편수와 이용객은 적어보였던 베이징 다싱 공항

한.오.환
베이징 여행 후기
좋았던 점
1. 알리페이 하나면 다 된다
돈 셀 일도, 동전 지갑 챙길 일도 없어서 편함.
(일본가면 동전때문에 귀찮음.)
2. 교통이 편하고 싸다
지하철 촘촘하고 택시 요금도 저렴한 편.
이동에 부담이 없음.
3. 도시가 예상외로 깔끔하다
수도라 그런가, 길에 쓰레기 거의 없음.
사람은 많은데 도시 위생은 괜찮다.
4. 음식 맛있고 가격 괜찮다
양꼬치, 훠궈, 국수…
아무 데나 들어가도 다 괜찮았다.
가성비도 나쁘지 않음.
5. 전반적으로 여행 경비가 적게 든다
항공, 숙소, 입장료 다 포함해도
“어? 이 정도면 괜찮은데?” 싶은 수준.
6. 공중화장실이 많다
길 가다 화장실 찾느라 헤맬 일 없음.
그리고 깨끗함
7. 치안이 좋다고 느껴짐
CCTV+공안 조합 덕분인지, 밤에 돌아다녀도 별로 불안하지 않다.
아쉬웠던 점
1. 어디든 사람이 너무 많다
유명한 곳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
구경보다 사람 구경이 먼저일 수도 있음.
2. 검사 많다
지하철 탈 때, 유적지 들어갈 때
소지품 검사 반복.
초반엔 신기한데 나중엔 피곤함.
3. 도시가 큰데, 할 건 딱히 많지 않다
걷다 보면,
“그래서 다음엔 뭐 하지?” 싶을 수 있음.
4. 인터넷 제한 존재
eSIM 데이터로는 되는데, 숙소 Wi-Fi는 유튜브, 네이버 안 됨.
강제로 디지털 디톡스. 좋게 말하면 ‘건강한 여행’.
5. 중국어 소리 크다
성조 때문인지 다들 말할 때 텐션이 높다.
그래서 어딜가든 귀가 피곤함.
결론
중국어 몰라도, 현금 없어도,
알리페이, 고덕지도만 깔려 있으면 베이징 여행은 큰 문제 없다.
예전엔 중국 여행이 좀 막막하게 느껴졌는데,
이젠 오히려 일본보다 쉽다는 생각도 든다.
무비자일때 한 번 더 가야겠다. 원난성 좋아보이던데 여긴 사람 좀 적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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