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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음성 반기문 마라톤 하프코스 후기

이 땡볕에서 내가 왜 뛰고 있는 걸까. 절대 뛰고 싶지 않은 날씨였다. 그러나 나는 여기 있고 다리를 계속 움직여야했다. 지난 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꾸준히 뛰었다. 그동안 뛴 거리들은 모두 오늘을 위한 것만 같았다. 뛰기 싫었지만 매일 저녁 뛰는것처럼 그냥 뛰었다. 4키로까진 다리도 풀리지 않아 힘들었지만 그 이후엔 심박도 안정됐고 페이스도 나쁘지 않았다. 업힐구간에서 좀 힘들고 페이스도 쳐졌지만 걸을 만큼은 아니었다. 15키로 지점, 배가 고팠다. 팔을 위아래로 흔들며 팔치기를 하며 강제로 몸을 앞으로 나아가게 했다. 이 페이스로만 계속 가면 목표였던 두 시간 내에 들어오는게 가능했다. 1키로 남았을때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 혼자 악쓰며 소리지르며 달렸다. 기록은 1시간 57분. 더운 날씨에 이정도면 진짜 잘 뛰었다. 그동안 꾸준히 훈련했던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다음은 11월 서울 jtbc 마라톤 풀코스. 완주는 어찌저찌 할 수 있을거같고 sub-4(4시간 안으로 들어오는거)가 목표다. 내일은 쉬고 화요일부터 다시 꾸준히 훈련해야지. 달리기는 날 배신하지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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