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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도쿄 둘째날 - 후지큐 하이랜드, 신주쿠

2023.10.06

신주쿠에서 일곱시에 출발하는 후지큐 하이랜드행 버스를 타기 전 근처 마츠야에서 카레를 먹었다.

조콘
개장시간인 열시 오분 전. 마라톤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주자들처럼 사람들이 놀이공원 입구에 일렬로 쭉 서 있다. 10시. 개장 안내 방송과 함께 사람들이 뛰어간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지만 나도 같이 뛰었다. 300m정도 달리기 때문에 평소 달리기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끝까지 달리지 못한다. 평소에 러닝한 게 여기서 도움이 되는구나. 선두권 주자들과 같이 조콘이라는 롤러코스터로 왔다. 오토바이를 100km이상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롤러코스터다. 오토바이를 타고 싶지만 안전상 꺼려지는 사람에게 강추하는 라이드. 이 기구도 재밌었지만 이거를 타기위해 다 같이 뛰어갔던게 마치 예능 프로그램의 한 장면같아 뛰면서도 너무 웃기고 재밌었다.
흥미도 7 격렬도 5.5 멀미도 5 (10점이 만점)

에에쟈나이카
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데 360도 의자가 돌아간다. 나도 같이 돌아간다. 보통의 롤러코스터는 다리가 고정되어있는데 얘는 다리도 공중에 떠서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 미쳤다. 약 2분의 탑승시간동안 14번 의자가 돌아간다고 하는데 진짜 정신없이 계속 돌아간다. 롤러코스터 타면서 신발 벗고 타는 건 얘가 처음 같기도 하다. 근데 의외로 에어 타임이 적어 멀미도가 낮은 편이라 한 번 더 탔다. 살면서 롤러코스터를 20개정도 탔지만 오늘부터 얘가 내 마음 속 1등이다.
흥미도 10 격렬도 9 멀미도 7.5

공중 그네
어디까지 올라가는거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정도로 올라간다. 후지산이 보이는 풍경에서 그네를 타다니. 개방감과 스릴감이 굉장했다.

모스버거에서 먹은 후지미야버거. 버거 소스가 칠리느낌인데 맛잇었다.

후지야마
40m. 50m. 60m. 올라가면서 옆에 숫자가 보인다. 이 숫자가 사람을 더 공포스럽게 만든다. 최고 높이까지 오면 놀이기구 이름 그대로 후지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풍경을 구경하는 찰나의 순간이 지나면 무자비하게 나를 아래로 꽂는다. 낙하하는데 에어타임이 무지 길다. 그리고 올라오면서 약 3-4초간의 휴식. 이후 에어타임의 연속. 라이드가 노후되어 커브를 돌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높이 올라간 만큼 운행시간도 굉장히 길다. 에에쟈나이카가 한 번의 하강으로 사람을 반 죽인다면 이 친구는 에에쟈나이카의 절반의 위력을 갖고 있지만 그걸 세네번 연속으로 쓴다. 오래된 롤러코스터라해서 별로 기대 안했는데 얘도 굉장히 재밌었다.
흥미도 8.5 격렬도 9 멀미도 8.5

10시에 입장해서 5시30분까지 알차게 놀았다. 줄 기다리는 건 힘들어도 롤러코스터에 타서 소리를 지르면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처럼 스릴있는 롤러코스터를 좋아한다면 후지큐 하이랜드에 하루를 바쳐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후지큐에서 6시 정각에 출발해 7시20분에 신주쿠로 돌아왔다.

저녁으로 먹은 아부라소바. 기름에 비벼먹는 건데 의외로 안느끼하고 면 자체가 맛있었다.

저녁먹고 신주쿠 거리를 돌아다녔다. 강남+건대인데 규모가 더 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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