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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헤어짐은 너무 아쉽고 아프다.


그러면서 또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조제가 나와 같다고 생각했다.


한동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심해에서 올라오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평생 혼자 사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했다.


그건 어쩌면 헤어짐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열차에 타기가 무서워서 만남을 두려워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다.


내가 나 자신을 혐오함으로써


이 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는 피해 망상에 사로잡혀 있던 것 같다.


어두운 심해 속에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 속에서 찾은 답은 이거였다.


남들 신경 쓰지 말고 내 하고 싶은 대로 하자.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말고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그대로를 살자.


그리고 내 감정을 숨기지 말고 나 자신을 표현하도록 노력하자.


깨달음을 얻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지만


어찌 보면 이제서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다.


나는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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