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바가 가즐링 촐로
2024/6/12
달란자드가드 -> 바가 가즐링 촐로
이동거리 약 390km
오늘은 하루종일 이동만하고 투어 닷새째가 되니 슬슬 쓸 게 별로 없다. 아침 먹고 9시에 출발해 12시쯤 점심 먹고 2시에 다시 차를 타고 오후 5시 반 오늘의 목적지 바가 다즐링 촐로에 도착했다. 6시간 차를 탔지만 창 밖의 풍경이 아름다워 지루하진 않았다. 앞으로 사흘이면 이 투어가 끝난다 생각하니 몽골의 이 풍경을 눈에 더 많이 담아두고 싶어 오늘은 좋아하는 노래 들으며 창밖 구경을 많이 했다. 바가 가즐링 촐로의 화강암석 지대들도 아름다웠지만 근처 묵었던 숙소 앞이 진짜 아름다웠다. 평원이 넓게 펼쳐져있고 양, 소, 말떼들이 풀 뜯어먹는 목가적인 광경이 너무 평화롭고 낭만적이었다. 숙소 도착해서 저녁 먹을때까지 한시간 반정도 남아 짐 풀고 바로 뛰러 나갔다. 이 아름다운 초원을 나홀로 키로미터당 7:00의 조깅페이스로 뛰니 마치 푸른 평원이 나오는 감성적인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이 된 것만 같았다. 8km 달렸는데 오늘 달린 곳이 살면서 뛴 러닝 코스 중 최고였다. 몽골오면 초원에서 달리기 무조건 강추. 첫 날 뛰었던 차강소브라가도 좋았지만 이 곳 바가 가즐링 출로가 진짜 미쳤습니다.
자기 전에 다른 파티원들 그리고 가이드와 함께 보드게임을 했는데 너무 재밌었다. 이제 슬슬 친해진 거 같은데 이틀 후면 헤어지게 되다니 벌써 아쉽다. 아직 일정이 남았지만 파티원들, 가이드, 운전기사님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 덕분에 이번 여행이 너무 편하고 즐겁고 재밌다. 투어가 끝나면 서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단순 투어를 같이한 동료를 넘어 좋은 인연으로 남으면 좋겠다. 아 한국 돌아가기 싫다..
몽골의 흔한 화장실뷰
스타렉스가 웅덩이에 빠졌다
푸르공이 구출하는 장면
지구에 여기보다 더 좋은 러닝 코스가 있을까?
저 안에 눈이 좋아지는 물이 있다. 눈두덩이에 발랐는데 좋아졌겠지 뭐
미친 무지개뜸 노을이랑 해서 너무 이뻤음
노을 너무 이쁘고 낭만적이었는데 사진으로는 천분의 일도 안 담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