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탈리아
콘얄트 해변
부드러운 자갈밭에, 규칙적인 파도소리, 강렬하지만 따사로운 햇빛, 솔솔 불어오는 바람. 천국은 여기가 아닐까. 안탈리아에 3일 머물면서 매일 콘얄트 해변에 가서 해수욕을 했다. 가서 물놀이하다 누워 자고 핸드폰하고 간식 먹고 하는 이 시간이 편안하고 기분 좋았다. 너무 덥지도 않은 최적의 온도라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래도 누구와 같이 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지중해의 바다. 왜 지중해 지중해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발
이발소에 갔다. 영어 못하시는 분이셔서 구글 번역과 바디랭귀지로 단정하게 잘라달라고 했다. 이발 자체는 우리나라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대신 가위질은 더 많이 한다. 그래서 이발 시간이 2배는 더 긴 느낌이다. 이발 후 턱을 가리키면서 면도를 해달라고 했다. 면도 크림이 따뜻해서 기분 좋았다. 그리고 면도를 해주시는데 정말 꼼꼼하게 하신다. 총 2회 면도를 했다. 면도 후엔 콧털까지 정리해주신다. 클라이막스는 불 막대기(?)다.이걸로 잔털까지 없앤다. 처음엔 뜨거워서 깜짝 놀랐지만 바로 손으로 비벼주셔서 금방 사라진다. 면도가 끝나면 머리감기와 얼굴을 씻겨주신다. 10가지정도 늘어져 있는 샴푸 중 하나를 고르라는데 뭐가 좋은지 모르니 골라달라고 했다. 굉장히 빡빡하게 얼굴을 닦아주셔서 약간 물고문 당하는 느낌도 있다. 머리를 말리고 나면 작은 천으로 귀를 닦아주시고 스킨 로션 같은걸 4종류정도 발랐다. 다 끝나고 나니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이발료 100리라를 드리고 터키어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가게에서 나왔다. 여행 유튜버들이 해외 이발소에 가는걸 보고 나도 한번 체험해 보고 싶었다. 결론적으론 가길 잘했고 튀르키예 사람의 손길을 직접 경험한 좋은 경험이었다.

이스켄데르 케밥. 첫 입은 정말 맛있는데 먹다보면 느끼하다. 요구르트가 잡아준다하지만 양도 많아서 더 느끼하게 느껴진다.


후식으로 먹은 라이스 푸딩. 정말 달다. 근데 맛있다. 차가운 푸딩과 함께 어우러지는 쌀알과 견과류가 씹히는 식감이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