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튀르키예

3. 파묵칼레

birdle 2022. 10. 13. 16:43

셀축역에서 오전 8:34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데니즐리 역으로 향했다. 기차 내부는 깨끗한데 속도가 너무 느리다. 체감상 무궁화호보다 더 느린것 같다. 기차안에는 빵과 음료를 파는 상인들이 지나다닌다. 아침을 먹고와서 먹진 않았다. 몇몇 사람들이 사먹는 거 보니 가격은 그렇게 비싸진 않은가 보다. 기차 요금은 53리라. 3시간을 타는데 4천원밖에 안하다니. 기차는 정부에서 운영해서 아직 가격을 안 올렸나보다. 데니즐리역에 도착해서 오토가르로 가서 배낭을 맡긴 다음 파묵칼레 가는 돌무쉬를 탔다. 가까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멀다. 25분쯤 걸린듯 하다.

파묵칼레
목화의 성
이름 그대로 정말 목화처럼 새하얗다. 파노라마로 펼쳐진 이 새하얀 지형을 보고 감탄하지 않을 이가 있을까. 온천수와 함께 어울러지는 이 지형을 맨발로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온천수가 흐르는 하얗고 보드라운 돌 위흘 걷는 체험은 지구에서 이 곳밖에 못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관광을 좋아하는데 파묵칼레는 딱 내 취향에 맞는 곳이었다.

돌무쉬타고 데니즐리로 돌아와서 밥먹고 안탈리아로 가는 버스를 탔다. 파묵칼레 회사의 버스를 탔는데 굉장히 좋았다. 우리나라 우등버스같이 2+1인석에 avod도 있었다. 과자와 음료수도 중간에 한 번 제공해 3시간 여정이었지만 꽤 탈만했다.

파묵칼레 가는 길에 사먹은 석류주스. 시원 상큼하지만 뒤에 약간의 떫은 맛이 있다. 입 맛에 맞아서 매일 한 잔씩 사먹는중.

파묵칼래. 닉 값 하네.

잠시 앉아서 족욕을 즐겼다.

데니즐리 오토가르 근처에서 먹은 양고기 캐밥. 처음 봤을땐 고기가 퍽퍽할 줄 알았는데 전혀 안그렇고 굉장히 부드럽다. 또한 껍질부분은 크리스피해서 씹는 재미도 있다. 빵도 약간의 기름을 머금고있어 쫄깃하며 고기에 싸먹으니 행복 그 자체. 약간 느끼할때 고추를 한 입 베어물면 입 안이 다시 정화된다. 고기양도 많고 빵고 리필해주셔서 너무 잘 먹은 한 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