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인천 -> 쿤밍
2017.08.16 인천 -> 쿤밍
16:09
비행기에 탔다. 안내 어가 중국어다. 승무원도 중국인이다. 비행기엔 중국인이 더 많은 것 같다. 중국인들 정말 시끄럽다. 사방에서 중국어밖에 안 들린다. 인천공항은 정말 좋다. 중국동방항공 체크인 줄이 길어서 약 40분 기다리긴 했지만 출입국심사(자동), 보안검사는 금방 끝났다. 공항이 크고 깨끗하다. 이코노미석은 작긴 작다. 창가에 앉았는데 나가기 힘들 것 같다. 화장실 미리 다녀오길 잘했다.
보안검사전에 집에서 가져온 삼다수를 마셨다. 2주 동안 제주의 물이 그리울 것 같다. 다음부터는 배낭도 갖고 타야겠다. 괜히 수화물로 부쳤다. 이따 찾을 때 귀찮을 것 같다.
16:15
이륙시간이 16:15인데 출발할 기미도 안 보인다. 쿤밍엔 약간 늦으려나? 쿤밍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 빠르다. 19:55 도착이니 약 5시간 비행이다.
16:21
비행기가 움직인다. 내 왼쪽 두 자리는 공석이다. 화장실 갈 때 편할 듯.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한국어는 없다.
16:32
10분째 활주로만 달린다. 속도가 점점 빨라지긴 한다. 한국어 안내방송이 나온다. 한글이 나오니 진정된다. 비행기가 잠시 멈췄다.
굉장한 소음을 내며 엄청 빠르게 움직인다. 창문으로 인천공항과 바다가 보인다. 구름을 헤치고 있다. 구름 속은 이렇게 생겼구나. 바다에 화물선이 보인다. 구름은 정말 새하얗다. 천국이 이런 풍경일까? 햇빛이 강하다. 공항에선 약간 우울한 날씨였는데. 구름 위 풍경은 너무 아름답다. 저 위를 걸어 다니고 싶다.
17:50
비행기가 구름 위에 오르고 약 1시간 후에 기내식이 나왔다. 짧은 비행이라 안 줄줄 알았는데. 아침 먹고 아무것도 안먹어서 맛은 그다지 없었지만(예상 가능한 그 맛) 배고프지 않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먹었다. 구름 위에서의 첫 식사였다.
20:28
곧 쿤밍에 도착한다. 구름들이 다 이뻤다. 문득 고등학교 때 중국어를 좀만 더 열심히 배울걸 약간 아쉬움이 든다. 중국시간으로 저녁 7시 29분인데 구름 위는 화창하다. 구름 속에서 비행기가 많이 흔들린다. 놀이기구 타는 것 같다. 흔들려서 글쓰기가 어렵다. 계속 구름 속을 비행한다. 이 구름 아래에는 중국의 야경이 기다리고 있을까?
20:30(중국시간)
공항의 인포메이션 직원에게 호텔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쁘고 영어도 잘하고 친절하다. 15분 후에 온다면서 1시간이 지나도 안 온다. 직원에게 다시 전화해달고 했더니 이미 왔었는데 날 못 찾고 되돌아갔다고 한다. 10분 후에 다시 온다 했는데 20분 지나서야 왔다. 중국어로 뭐라 하는데 하나도 모르겠다. 차 타고 15분쯤 지나 호텔에 도착했다. 여기는 중국인들밖에 안 보인다.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도착. 여러 면세점들과 탑승구가 보인다.
비행기가 정말 많다.
하늘로 가기전 공항의 모습. 창가쪽 자리라 너무 좋았다.
구름 바로 옆을 지난다. 너무 이쁘다.
저 위를 걷고싶다.
기내식. 기내식을 총 5번 먹었는데 이게 젤 괜찮았다.
애플 제품은 파는데 삼성은 없다.
착륙하기전.
중국 쿤밍공항. 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살까말까 고민하다 안샀다.
아고다에서 예약한 환승호텔. 생각이상으로 좋았다. 여행중 가장 좋았던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