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탐욕의 제국

birdle 2017. 5. 6. 21:18

그들이 아무리 소리 내어 울어도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별 관심 없이 제 갈 길 간다.

오히려 지겹다며, 방해된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나도 그저 착잡한 마음으로 내 갈 길을 갔다.


나는 약자다.

내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나는 그저 소리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아무리 소리쳐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것 임을 알면서도

할 수 있는 게 소리치는 것 밖에 없다.

나는 아무런 힘이 없다.


삼성 반도체 사건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사건이 있었던 것과 삼성이 잘못한 일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불편한 진실에 맞서지 않고 도망쳤다.

근데 이제 와서 진실에 맞선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공감하는 것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게 너무 분하다.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너무 싫다.


내가 이런 일을 당했을 때 나는 도움을 외칠 자격이 없다.

그들이 소리쳤을 때 나는 무시했으니까.

그들이 울었을 때 나는 도망쳤으니까.